‘렌트프리(Rent Free)’가 뭐예요?
사무실을 이전할 때, 어느 정도 후보지가 정해지고 나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하나 있어요. 바로 렌트프리(Rent Free)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은 "인테리어 공사 기간 주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 현장에서는 이 개념이 조금 혼용되어 쓰이기도 합니다.
▶ 렌트프리 = 인테리어 기간?
많은 중소형 건물에서는 "2주 인테리어 기간 드릴게요", "1개월 렌트프리 드립니다"라는 식으로 렌트프리라는 단어를 인테리어 공사 기간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 렌트프리의 진짜 뜻은?
렌트프리는 말 그대로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기간’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1년 임대 계약에 렌트프리 1개월이 적용된다면?
→ 1개월은 임대료 없이 사용하고, 나머지 11개월만 임대료를 내는 것이죠.
즉, 임대료 자체가 낮아지는 게 아니라 계약서상의 임대료는 그대로 유지한 채 일정 기간만 면제받는 구조입니다.
▶ 그럼 그냥 임대료를 내리면 되지, 왜 이런 구조를 쓸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건물의 수익률 때문이에요.
건물주는 언젠가 건물을 매각할 수도 있죠. 이때 중요한 건 기준 임대료입니다. 만약 임대료 자체를 낮춰버리면 매각 시 수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외형적으로는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실질적인 인센티브로 렌트프리를 주는 거예요.
또, 기존 입주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해요. 누군 임대료를 내리고, 누군 그대로 내면 반발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대신 렌트프리 개월 수를 조정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거죠.
▶ 공실이 길어지면? 렌트프리로 유연하게 대응
시장 상황에 따라 공실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땐 임대료를 내리기보다 렌트프리를 길게 주는 방식으로 조건을 맞추는 게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1년 계약에 렌트프리 2개월이라면
→ 실제 임대료는 10개월치만 내는 셈이니까
→ 실질 월세는 조정되지만 계약서상 임대료는 그대로인 겁니다.
이건 기존 입주사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구조예요. 시장 상황 때문이라는 점에서요.
▶ 오픽스는 이런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냐고요?
저희 오픽스중개법인에서는 매달 제공되는 월례자료에 건물별 렌트프리 적용 여부 및 개월 수를 명시해서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특히 대형빌딩의 경우, 표면 임대료와 실제 계약 임대료 사이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렌트프리가 얼마나 적용되는지 미리 알고 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전 대상지를 추릴 때도 이런 정보를 참고하면 훨씬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죠?
렌트프리, 단순한 ‘인테리어 기간’이 아니라 건물주의 전략이자 임차인의 기회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