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을 중개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패턴이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사무실이라고 해서 모두 인수가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현장에서 보면 어떤 사무실은 금방 승계가 되는데, 어떤 곳은 몇 달씩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사례를 보면 인테리어 인수가 잘 되는 사무실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1. 먼저 구조적인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입구를 들어왔을 때의 동선입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가운데에 업무홀이 위치하고 있고, 양 사이드에 유리로 된 룸이 배치된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는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회사들이 레이아웃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특히 유리로 된 룸은 전체를 투명하게 두기보다는 하단이나 중단 부분에 반투명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개방감은 유지하면서도 내부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어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선호합니다.

▲ 업무홀이 가운데 위치한 경우
2. 사무실에서 요즘 중요하게 보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탕비실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 정도로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직원들이 잠깐 쉬거나 대화를 나누는 작은 휴식 공간의 개념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탕비실이 어느 정도 잘 갖춰져 있는 사무실이 확실히 반응이 좋습니다. 특히 배수 시설이 있어서 간단한 설거지가 가능한 구조는 선호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휴게 공간의 분위기도 중요합니다.
사무실 전체 조명과는 조금 다른 따뜻한 톤의 텅스텐 계열 조명을 사용하면 공간이 훨씬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작은 부분 같지만 이런 요소들이 전체 사무실의 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 따뜻한 분위기의 탕비실
3. 사무실 규모를 보면 인테리어 인수가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구간은 전용 100평 이하입니다.
전용면적 100평이 넘어가는 사무실은 회사마다 필요한 구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인테리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인테리어 승계 시장은 중형 규모의 사무실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4. 룸 개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론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평균적인 기준은 대략 20평에 하나 정도의 룸이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50평 정도의 사무실이라면 보통 두 개에서 세 개 정도의 룸이 있는 구성이 무난하고, 100평 정도라면 네 개에서 다섯 개 정도의 룸이 있는 구조가 비교적 선호됩니다. 다만 IT나 개발 인력이 많은 회사는 오픈형 업무 공간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에서는 회의실이나 대표실 같은 룸이 있는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천장 형태 역시 업종에 따라 취향이 갈립니다.
노출형 천장은 IT 회사나 스타트업처럼 비교적 젊은 조직에서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전통적인 기업이나 일반 사무직에서는 텍스 천장이 있는 공간을 더 안정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스타일이 절대적으로 좋다기보다는 어떤 업종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노출형천장과 텍스천장 사무실
6. 전체적인 인테리어 톤은 화이트톤이 가장 무난합니다.
밝은 느낌을 주고 공간이 넓어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층의 채광이 좋다면 사무실의 체감 인상이 훨씬 좋아집니다. 실제로 같은 인테리어라도 채광이 좋은 사무실은 반응 속도가 확연히 빠른 편입니다.
7. 마지막으로 현실적인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설비입니다.
인테리어 인수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설비를 받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기존 임차인 입장에서는 원상복구 비용을 절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부 시설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인테리어 승계는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사무실 매물 자체가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시설비가 높은 매물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설비 협상 때문에 사무실이 늦게 빠지면 그 기간 동안 발생하는 임대료가 더 큰 손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인테리어 인수가 잘 되는 사무실은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와 분위기를 갖춘 공간입니다.
중앙에 업무홀이 있고, 양 사이드에 유리룸이 배치되어 있으며, 휴게 기능이 있는 탕비실과 밝은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갖춰진 사무실이라면 대부분의 업종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이 갖춰진 사무실이 실제 시장에서도 빠르게 승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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